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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로 읽는 삶

BTS 더 플래닛 - 가사 감상

by Writing1004 2023. 5. 26.

지구는 우리 마음 속의 ‘별’이다. 하지만, 지구는 별이 아니고 행성이니, 지구와 인간은 모두 별의 후손이다. 생명의 있고 없음을 구분하지 않는다면, 지구와 인간은 나이 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 ‘형제뻘’인 셈이다. 끝을 알 수조차 없는 드넓은 우주에서 아주 조그마한 행성 지구와, 지구보다도 극히 작은 인간이 만나 함께 존재하니, 그 인연이 정말 드물고 귀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98%는 수소와 헬륨이고, 1%는 산소이다. 탄소, 철, 질소, 마그네슘 등 기타의 원소들을 모두 합치면 나머지 1%가 된다. 빅뱅 이후 수소와 헬륨 원자들이 모여 원시 별들이 탄생했고, 이 별들의 내부에서 탄소, 산소, 질소 등의 다양한 원소들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은 별이 수명을 다하고 초신성으로 폭발할 때에 만들어진다. 이 때 만들어진 새로운 원소들이 원래 별에 있던 원소들과 함께 우주 공간으로 흩어진다. 그렇게 뿌려진 원소들이 수십억 년 동안 모이고 모여 지구가 되었고, 또 다른 일부가 모여 인간을 이루었다.

 

지구와 인간은 서로 아끼고 보호해 주어야 할 관계이다. 하지만, 지구는 인간의 무지와 탐욕으로 급속히 병들고 훼손되어 왔다. 환경은 갈수록 파괴되고, 공기는 탁해졌다. 하늘은 점점 뿌옇게 변해 간다. 그래도 인간은 지혜와 이성이 있어서 뒤늦게나마 우리의 환경, 우리의 지구를 보존해야 우리 인간도 생존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러한 의문이 끊임없이 든다. 하지만, 더 이상 회의(懷疑)하고 고민하고 토론만 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자칫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한계선을 넘어가 영영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할 수 있다”, “해 내고야 말겠다”, “모두 함께 해 보자”는 각오와 자신감,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너와 나의 작은 별

지금 아파하고 있어

하늘은 자꾸 어두워져

But you and I got the power

시곗바늘을 힘껏 잡아

너의 손에 꼭

자 돌아가 보자고

하늘까지 걸어가

까만 구름 위로 점프

우리 함께 해 볼까

 

이미 오염된 잿빛 도시에 묻혀 살다 보면 원래의 하늘, 원래의 도시 색깔이 어떠했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지게 된다. 지구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변해 버린 지구에서는 아름답고 밝았던 예전의 모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있는 곳에서 벗어나 달과 별, 우주를 향하면 우리가 꿈꾸어야 할 지구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지구는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답다. 상처입고 죽어가도록 내버려 두어도 좋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지구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빛과 힘, 가치를 다시 회복하고 드러낼 수 있게 해야 한다. 지구를 다시 지구답게 만들어야 한다.

 

잿빛 도시 멀리 여행을 떠나자

널 비추는 달빛을 따라

You are one in a million

So let all your colors shine

밤하늘 깊이 춤을 추는

별들 따라 one two three

함께 떠나 저기 아득한 우주 멀리

 

지구를 오염시키고 파괴한 것은 인간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니 “내가 아닌 네가 했다”고 변명하며 방관자로 남을 수는 없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하니까... 우리 스스로가 나서야만, 우리 모두가 '지구 지킴이'로 행동해야만 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 굼뜬 세상을 뒤흔들고 주저주저 하는 사람들을 일깨워 그렇게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구를 사랑하니 다른 누군가가 아닌 우리가 살려야 한다.

 

뭐든 할 수 있어 (work it up)

이미 알고 있어 (all the love)

Let’s rock the world

If we want it we can have it

We’ll save this planet

We love this planet

 

우리 주변에는 아름다운 것이 너무나 많다. 푸른 하늘과 밝게 빛나는 별도 있고, 은은하게 길을 비추어 주는 달도 있다. 찬찬히 둘러보면 아름다운 꽃도 여기저기 피어 있고, 두 팔 활짝 펴고 달려 나갈 수 있는 들판도 있다.

 

우리는 그 속에 있다. 아니, 우리 속에 그들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러면 어떠랴! 그 아름다움을 느끼고 지키고 사랑하면 되지 않겠는가?

   

소중한 모든 걸

지키고 싶은 걸

꽃들 사이 날아가

초록 들판 위에 누워

Don’t make it stop

어떤 꿈을 꿔 볼까

Cause wherever you go, I’m going

And you know it

 

우리는 인간이다. 너와 내가 마음을 합치고 힘을 모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 지구를 지키는 일도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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