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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로 읽는 삶24

(여자)아이들의 퀸카 - 가사 감상 (여자)아이들의 퀸카는 “야타족”의 여성 버전이라 할 만하다. 남성이 고급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야타”를 외치던 시대는 이미 갔고, 이제는 여성이 젊음과 미모를 무기로 남성에게 “반했니? 너도 내 Kiss를 원해?”라고 도발하는 시대가 되었다. 여성의 젊음과 미모는 고급 승용차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귀하고 가치가 있으니 충분히 그럴 만하다. 퀸카급의 여성이 이렇게 치고 나오면, 남성은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 Hey, you 뭘 보니? 내가 좀 sexy, sexy 반했니? Yeah, you 뭐 하니? 너도 내 kiss, kiss 원하니? 퀸카의 미모는 시간에 따라, 요일에 따라 들쭉날쭉한 것이 아니다. 그냥 언제 보아도 변함없이 아름다워야 진정한 퀸카라 할 수 있다. 퀸카는.. 2023. 6. 6.
르세라핌의 Unforgiven - 가사 감상 르세라핌의 Unforgiven은 자신이 빌런(악당)이고, 용서받지 못할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당당하게 커밍아웃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예전 같았으면 누가 봐도 악당인 인간조차 “나는 악당이 아니다”라고 극구 변명을 했을 텐데, 르세라핌은 구차한 설명도 없이 그냥 ‘악당’임을 자처하는 것이다. 우리로 인해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선언까지 한다. Unforgiven I'm a villain I'm a Unforgiven 난 그 길을 걸어 Unforgiven I'm a villain I'm a 새 시대로 기억될 unforgiven 과도기는 항상 혼란스럽다. 이미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악당’이 나서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는 사람들은 도처에 널려 있다. 하지만, .. 2023. 6. 1.
뉴진스의 OMG 가사 감상 ‘사랑’이란 무엇일까? 유형의 사물이나 대상이 아니니, 아무리 내 가슴 속에 차고 넘쳐도 바로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 사전에서 ‘사랑’을 찾아보면 “어떤 사람이나 존재,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또는 그런 일”로 풀이되어 있다. 영영사전을 찾아보면, 사랑(love)은 “사람에 대한 강한 또는 일관된 애정의 감정(a feeling of strong or constant affection for a person)”, “성적인 욕구를 포함하는 이끌림, 낭만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느껴지는 강한 애정(attraction that includes sexual desire, the strong affection felt by peop.. 2023. 5. 31.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Cupid)-가사 감상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에는 소녀가 사랑에 눈뜨기 시작할 때의 감정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외로움으로 시작해서 선망의 대상을 발견하면서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 혼자만의 상상과 기대, 간절한 마음, 나를 알아주지 않는데 대한 실망,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갈등과 번민 등이 수시로 교차한다. 기다리기만 하고 수동적이기만 한 자신을 자책해 보기도 하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자신의 사랑을 스스로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물론, 에스파의 ‘스파이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여성이 주도하고 때로는 도발도 하는 사랑이 있다. 하지만 그거는 아무래도 사랑에 경험이 쌓이고 성숙미도 갖추어진 20대 이후의 사랑이라 할 수 있고, 그보다 어린 소녀에게는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가 훨씬 감성적으로 잘 맞을 것이.. 2023. 5. 31.
에스파의 스파이시(Spicy) - 가사 감상 매운 맛은 중독성이 강하다. 처음에는 얼얼하고 “도대체 왜 이런 걸 먹는 거야?” 싶어도, 일단 그 맛에 익숙해 지면 정말 끊기 어렵다. 자극이 어느 새 쾌감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불과 몇 십 년만에 남성과 여성의 역학관계는 근본적으로 변했다. 연애에서든 결혼생활에서든 여성은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말을 한다. 그리고 남성은 최대한 여성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순종하고 내조하는 여성상’을 꿈꾸며 괜히 체면과 권위만 앞세우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태되는 수가 있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존감이 높은 여성에 대한 인식도 당연히 바뀌었다. 예전 같으면 “콧대가 높다, 드세다, 버릇없다” 이야기를 들었겠지만, 지금은 톡 쏘는 매력이 ‘시원한 사이다 맛’이 되었고, 매력 포인트가 되었다. 여성.. 2023. 5. 28.
BTS 더 플래닛 - 가사 감상 지구는 우리 마음 속의 ‘별’이다. 하지만, 지구는 별이 아니고 행성이니, 지구와 인간은 모두 별의 후손이다. 생명의 있고 없음을 구분하지 않는다면, 지구와 인간은 나이 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 ‘형제뻘’인 셈이다. 끝을 알 수조차 없는 드넓은 우주에서 아주 조그마한 행성 지구와, 지구보다도 극히 작은 인간이 만나 함께 존재하니, 그 인연이 정말 드물고 귀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98%는 수소와 헬륨이고, 1%는 산소이다. 탄소, 철, 질소, 마그네슘 등 기타의 원소들을 모두 합치면 나머지 1%가 된다. 빅뱅 이후 수소와 헬륨 원자들이 모여 원시 별들이 탄생했고, 이 별들의 내부에서 탄소, 산소, 질소 등의 다양한 원소들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은 별이 ..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