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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는 세상만사

튀르키예 지진 여행적색경보 지역과 아나톨리아 단층대

by Writing1004 2023. 2. 7.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였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는 지각을 구성하는 12개의 판 가운데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 아라비아판 등 3개의 판이 만나는 아나톨리아 단층대가 위치해 있고, 진원의 깊이도 낮아서 지진 발생으로 인한 피해도 다른 곳보다 큰 경향이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하루 동안에만 4천여명에 이르렀는데, WHO에서는 이 숫자가 최대 2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나톨이아 단층대는 환태평양 지진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튀르키예 지진 발생 지역과 화산대)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 지역은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곳인데, 장기화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무장충돌과 테러 등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이전부터 외교부의 '여행적색경보' 지역에 포함되어 있었다. 튀르키예는 유명한 역사유적지와 아름다운 관광지가 전국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 이스탄불 외에도 남부와 서부에 가 볼만한 도시들이 많이 있지만,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은 안전문제로 인해 여행객들의 방문이 제한되어 있고 경제적으로도 낙후되어 있다. 주민들의 삶 자체가 만만치 않을 터인데,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였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외교부 홈페이지 여행경보 내용 캡쳐)

 

한편, 이번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7.8의 강진이었다고 하는데, 지진 관련한 용어와 리히터 규모에 따른 피해 강도를 참고용으로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지진

용어
진원 지진파가 최초로 발생한 지역
진앙 최초 지진파가 발생한 땅 속 지점의 바로 위 지표면
규모 지진의 크기를 나타나는 척도 (리히터 규모. 절대적 개념)
* 규모가 1.0씩 오를 때마다 지진 에너지 약 30배 증가 (예: 리히터 규모 5의 지진은 규모 4 X 30배, 규모 3 X 900배 이상)
진도 지진 발생 시에 사람이 감지하는 지표면의 흔들림을 나타내는 정도 (상대적 개념. 진원과 진앙에 가까울수록 진도가 커짐)
리히터
규모에
따른
피해 강도
차이
0~2.9 지진계에 의해서만 탐지 가능
3~3.9 사람은 자주 느끼지만 피해는 거의 입히지 않음
4~4.9 방안의 물건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관찰 가능
5~5.9 좁은 면적에 걸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 서 있기가 어려움
6~6.9 최대 160km에 걸쳐 건물들을 파괴. 건물 피해가 불가피하게 발생
7~7.9 넓은 지역에 걸쳐 심한 피해를 나타내며, 지표면에 균열 발생
8~8.9 수백 km 지역에 걸쳐 심한 피해를 입히며, 교량과 같은 대형 구조물도 파괴되고 산사태 등 발생
9~9.0 수천 km 지역을 완전히 파괴하다시피 하며, 지면에는 단층현상 발생

 

규모 7.8 정도의 지진은 원래 광범위한 피해를 발생시키지만,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접경지역은 잦은 지진 발생에도 불구하고 건물이나 주택들이 내진설계가 반영되어 강하게 건축되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붕괴 등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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