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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는 세상만사

전재용 차남 전우원과 친모 최정애씨의 전두환 일가 비리 폭로 배경

by Writing1004 2023. 4. 9.

전두환 차남 전재용의 둘째 아들인 전우원이 전두환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고 5.18 묘역을 찾아 사죄를 한 이후, 전우원씨의 친모인 최정애씨도 전두환 일가의 비리 폭로에 나섰다.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의 비서들이 목동 소재 아파트 한 채씩을 받아갔다거나, 집에 엄청난 규모의 현금과 미술품이 있었다는 사실, 집안에 숨겨진 통로와 비밀금고가 있었다는 사실 등을 밝힌 것이다. 아들 전우원이 밝힌 비리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재확인한 것인데, 그렇다면 최정애씨는 누구이며, 비리 폭로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전재용은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넷째 딸 박경아씨와 1987년 결혼하였다가 1990년 자녀가 없는 상태에서 이혼하였고, 대우그룹에 근무하던 1992년 직장에서 만난 최정애씨와 재혼을 하였다. 최정애씨와의 사이에는 2남을 두었는데, 아직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탤런트 박상아를 만나고 미국에서 2003년 비밀 결혼을 하여 중혼(重婚, 이중결혼) 상태를 만들었다. 이후 최정애씨와는 2007년에 이르러 정식으로 이혼하여 현재는 박상아와의 혼인 관계만 남아 있다.  

 

이러한 전재용 중심의 가족관계를 도표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전재용의 가족관계)

 

위의 도표에서와 같이, 최정애씨는 전우원의 친모이자, 전재용이 두 번째 전처이다. 비록 추정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아들과 함께 전두환 일가 비리 폭로에 가세한 것은 전재용과 이혼하게 된 과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즉, 전재용은 최정애씨와 아직 혼인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탤런트 박상아와 사실혼 관계를 맺었고, 박상아와 다시 재혼하기 위해 최정애씨에게 이혼을 요구하였으나 최정애씨가 자녀문제 등을 우려하여 이에 응하지 않자 미국으로 건너가 박상아와 비밀결혼까지 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박상아와 혼인을 하게 된 배경에는 당시 전두환의 비자금이 박상아 일가에 흘러들어간 정황이 밝혀짐에 따라 박상아와의 관계를 어떻게든 공식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무튼, 이로 인해 혼인관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 최정애씨도 결국 전재용과 이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전재용과 최정애씨와의 사이에 난 두 명의 자녀(전우성과 전우원)는 자라면서 새엄마인 박상아로부터 별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은 지난 번 전우원이 폭로한 바와 같다.

 

전우원은 전두환 일가의 비리를 폭로한 이후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두환이 저지른 죄에 대해 사죄하는 행보를 보여 왔지만, 약물중독 소동이 일면서 그의 진정성, 진실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들도 생겼다. 이번에 최정애씨까지 전두환 일가의 비리 폭로에 나선 것은 아들이 말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그간의 폭로가 거짓이 아니며, 그의 사죄 행보 또한 진정성에 기초하였다는 것에 대해 신뢰를 주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들을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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