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 보는 세상만사

아동청소년 자살 방지-생명과 영혼, 윤회

by Writing1004 2022. 12. 29.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최악인데, 아동·청소년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삶을 통해 배우고 더 성숙한 영혼으로 거듭나고자 생명을 받고 태어나는 것인데, 너무 빨리 생을 포기하는 것이 안타깝다.

 

1. 통계가 보여주는 암울한 현실

통계청이 발간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7명으로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기간으로 보면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 크게 늘었고, 연령대 별로는 12~14 5.0, 15~17 9.5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그 비율이 높았다.

 

경제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접근하고 있고, 아동·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중간 이하인 9,8%로서 일본(14.0%)이나 프랑스(11.7%)보다 낮다고 하니, 물질적인 측면에만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없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가정적이나 사회적으로 그늘진 곳이 많고,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정신적 중압감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소위 과학’과 '서구화'라는 미명 아래 생명의 무한한 가치, 영혼의 존재, 윤회를 통한 새로운 삶과 영혼의 끊임없는 성숙 등을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종교미신정도로 치부하는 물질 만능주의가 밑바탕에 도사리고 있다.  

2. 생명과 영혼, 윤회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에는 수 많은 방식이 있겠지만, 크게 유형화해서 보면 아래와 같이 4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삶에 대한 이해의 유형)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믿음은 1번처럼 '삶이란 한 번뿐이고, 죽으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서양의 과학주의’, ‘물질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없고, 실험으로도 관측 내지 검증될 수 없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소위 과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의 95%가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종교는 실제가 아니라 믿는다고 한다. 

 

2번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해당할 것이고, 3번은 불교적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4번은 한마디 단어로 표현되기 어렵지만, 영혼과 천국의 존재를 인정하고 윤회를 통해 삶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영적인 성숙을 이루어 나간다고 하는 관점이다. 2번이나 3번의 세계관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사람은 배우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태어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희로애락, 고뇌와 고통은 그러한 배움과 성숙을 위한 것이다. 사람이 죽었을 때에는 다시 영혼의 세계로 간다. 영혼의 세계는 아름답다. 죄를 많이 지었을 때 간다고 하는 지옥은 없다. 그저 지난 삶을 뒤돌아보고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성찰하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정한 뒤 다시 태어난다. 이러한 끊임없는 과정을 통해 영혼은 계속 성숙해 진다.”

 

한 마디로, 이 땅에서의 삶은 영혼의 성장, 성숙을 위한 배움의 과정이고 학교라는 것이다. 그래서 "삶이 아무리 힘들고 괴롭더라도 끝까지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그저 듣기 좋자고 하는 격려의 말이 아니라, 그러한 과정을 이겨내야 내가 이 땅에 온 목적, 이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삶을 포기하면 이러한 과정을 다음 생에서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그러니 용기를 갖고 마주해서 이번에 넘어설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부잣집에서 귀한 자식으로 태어나 평생 고생없이 편안하게 살거나 하는 것은 전생에 선한 일을 많이 해서 복을 받고 태어났다거나 하는 것과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성숙한 영혼일수록 어렵고 힘든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거나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는 마음과 실천이라고 한다. 세계관에 서로 차이는 있지만, 기독교에서 '사랑', 불교에서 '자비' 등이 강조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영혼이나 윤회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논쟁이 있고, 특히 소위 과학적 마인드로 철저하게 무장한 지식인들일수록 절대로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거나 실험으로 검증되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입증하기 전까지는 세상 사람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하늘이 돈다고 생각했고, 지동설은 신성모독이며 사형판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하늘이 돈다고 믿고 말했던 시대에도 도는 것은 지구였다. 말이나 믿음으로 진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3차원의 공간 세계에 사는 우리는 4차원이나 5차원의 존재를 인식할 수 없다. 더 높은 차원에 있을 수 있는 영혼은 우리가 '없다'고 부정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설명한 4번의 세계관-영혼의 지속적인 성숙-은 나 혼자만의 개똥철학이 아니고, 서양에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고 있는 내용이다. 단지 우리가 너무 서구의 과학주의, 물질주의를 추종하다 보니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 않을 뿐이다. 생명과 영혼, 윤회에 대한 보다 넓은 시야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책들을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채사장 지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0-채사장 지음,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서울대 정현채 교수 지음, 윤회의 본질-크리스토퍼 M. 베이치 지음, 영혼들의 여행-마이클 뉴턴 지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