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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는 세상만사

부산 월드엑스포 실사단 실사 및 개최도시 선정 절차

by Writing1004 2023. 4. 4.

2030 월드엑스포(= 세계박람회, 등록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문한 세계박람회기구(BIE: Be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의 실사단을  5천여명이나 되는 부산시민들이 열렬히 맞이하여 화제가 되었다. 'Welcome', 'Busan is ready' 등의 초대형 현수막과 함께 흥겹고 즐거운 환영행사를 곁들여 실사단장마저 '마치 스타가 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한다.  

 

월드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 중 하나이다. 일반 시민들의 교육과 국가 및 기업의 혁신·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대화의 마당인데, 세계박람회기구로부터 개최권을 얻어야 개최가 가능하다. 세계박람회기구가 공인한 엑스포에는 매 5년마다 연도의 끝자리가 '0'과 '5'인 해에 개최되는 월드엑스포와, 월드엑스포 중간에 1회 개최되는 스페셜엑스포(=인정엑스포)가 있다. 그 밖에는 밀라노 트리에날레(3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미술전시회)와 원예박람회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크고 대표적인 행사는 역시 월드엑스포이다. 1993 대전엑스포나 2012 여수엑스포는 모두 스페셜 엑스포이고, 우리나라는 아직 월드엑스포를 개최한 경험이 없다. 아시아에서도 일본 오사카와 중국의 상하이만 개최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로서는 이제 월드엑스포를 개최할 만한 시점이 되었다.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게 되면 국가와 개최 도시의 이미지 내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다양한 국제교류와 국제교역을 촉진시킬 수 있는 외에 시민들의 의식수준 제고, 각종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전에는 부산과 러시아의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로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총 5개 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부산 시민들은 물론, 대통령이 앞장서는 범정부적 노력으로 유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려는 도시는 보통 개최연도 이전 9년~7년 사이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세계박람회기구는 신청서를 제출한 후보 도시들을 대상으로 개최연도 이전 7년이 되는 해에 후보도시 선정 절차를 밟는다. 이에 따라 현재 2030년 월드엑스포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방한한 실사단은 5개 후보도시를 실사한 후 평가보고서를 작성하여 총회에 보고하게 되며, 총회는 그 내용을 토대로 투표를 통해 후보도시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번 후보도시 선정 투표는 오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후보도시 선정 방법은 후보도시가 2개뿐인 경우 최다득표 도시로 바로 결정하지만, 2030 월드엑스포처럼 후보도시가 3개 이상인 경우에는 (1) 1차 투표에서 2/3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있을 경우 바로 그 도시로 선정하되, (2) 2/3 이상 득표 도시가 없으면 최소 득표 도시를 탈락시켜 나가면서 최종 2개 도시 중의 최다 득표 도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한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 국제도시이자 물류거점 도시이다. 2030년이 되면 지금보다 더욱 발전하고 경제력도 훨씬 커질 터이다. 그러한 시점에 국제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다면, 부산이 더욱 높은 단계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전 국민의 염원을 모아 2030 부산 월드엑스포가 꼭 성사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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